전철 승객들 앞에서 자는 여성 성폭행한 英 남성, 징역 9년 선고

입력 2023-12-15 01:19   수정 2023-12-15 01:20


다른 승객들이 지켜보는 영국의 한 지하철 안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남성이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성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라이언 존스턴(37)에게 징역 9년이 선고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0년 2월 23일 존스턴은 히드로 5번 터미널에서 탑승한 런던 지하철 피카딜리선 전동차 안에서 자고 있던 20세 여성 승객을 성폭행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프랑스 여성 관광객과 그의 11세 아들이 이 모습을 목격했지만, 겁에 질려 그의 범행을 제지할 수 없었다.

범행 후 존스턴은 달아났으며 이후 관광객 여성의 신고를 받고 영국 교통경찰(BTP)이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용의자 모습이 지하철 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되지 않아 경찰은 수사 초반 난항을 거듭했다.

이에 경찰은 동종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를 대상으로 수사에 나서면서 용의자를 좁혀간 끝에 용의자를 특정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크라운 검찰청(CPS)은 "존스턴이 총 5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받았으며 평생 성범죄자로 등록됐다. 재판의 증언을 위해 프랑스에서 날아온 목격자 진술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BTP 중대범죄수사국은 "존스턴이 목격자들 앞에서 벌인 행동은 일말의 수치심도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의 파렴치한 행동은 피해자와 이를 목격한 사람들에게 크나큰 충격을 줬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배심원단은 지난 8월 런던 이너 크라운 법원에서 2주간의 재판을 마친 후 존스턴에게 다섯 가지 혐의(강간, 강간 미수, 두 건의 성폭행, 공공장소 예의 훼손) 모두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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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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